소소한 주의! 회사에 치명적이진 않지만 가볍게 체크할 소식이에요.
현대엔터프라이즈가 당장의 회사 생활비(운영자금) 4.5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주식의 90%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.
우리가 거래할 수 없는 비상장회사이므로 그냥 지켜보거나 넘어가면 되지만, 만약 내가 가진 상장 주식이 이런 공시(운영자금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)를 냈다면 즉시 팔고 도망가야 하는 매우 안 좋은 소식입니다.
'유상증자'란 회사가 새로운 주식을 찍어내서 돈을 받고 파는 것을 말해요. 공시를 보면 이 회사는 기존 발행 주식이 10만 주인데, 이번에 무려 9만 주(기존 주식의 90%)를 새로 찍어냅니다. 주식 수가 이렇게 2배 가까이 폭증하면 기존 주주들이 가진 주식의 가치는 물을 탄 것처럼 묽어지게(희석) 되므로 주식시장에서는 아주 큰 악재로 봅니다. 더 큰 문제는 돈을 모으는 '목적'입니다. 조달하는 4억 5천만 원(450,000,000원)을 전액 '운영자금'으로 쓴다고 적혀 있습니다. 공장이나 기계를 사서 돈을 더 벌기 위한 투자(시설자금)가 아니라, 당장 직원들 월급이나 밀린 대금 등 회사를 굴리는 데 필요한 생활비가 부족해서 주주들에게 손을 벌린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. 다만, 공시 17번 항목을 보면 이 회사는 '비상장법인'입니다. 즉, 우리가 주식 앱으로 사고팔 수 있는 회사가 아니라 현대자동차 그룹에 속한 내부 회사들끼리 돈을 주고받는 상황입니다.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의 주식 계좌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.